날씨가 더워지고 여름이 다가오니 선풍기를 사야지 싶었다. 찾다보니 날개 없는(안 보이는) 안전함, 유모차에 고정하기 쉬운 문어발 다리, 강력한 풍량, 짐승 배터리 용량 등 광고 문구가 눈에 띈다.
하지만 실제 써보니 저런 기준으로 아기 선풍기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내린 결론은 딱 두 가지다.
-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것
- 판매량이 높거나 가격이 저렴한 것
왜 이런 결론에 도달했는지, 나의 실패담을 이야기해보겠다.
아기 휴대용 유모차 선풍기, 3달 만에 생긴 문제점
아기가 태어나고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자 아기가 더울까봐, 손가락이 다칠까 봐 인터넷을 샅샅이 뒤지며 ‘아기 유모차 선풍기’를 찾았다.
- 날개가 없는(보이지 않는) 구조
- 유모차에 장착하기 편한 문어발식 거치대
가 가장 좋아보였다. 고심해서 일반 제품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주고 구매했다. 디자인도 예뻐서 잘 매달고 다녔고, 이대로 해피엔딩인 줄 알았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생각지도 못한 다리 파손
휴대용 선풍기이니 나중에 배터리 문제로 교체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세 달 쯤 사용하고 나니, 유모차에 고정하는 문어발 다리 중 하나가 뚝 부러졌다.
판매처에 문의하니 AS는 가능하나, 수리비가 (다른 제품을) 새로 사는 값과 비슷했다. Q&A 게시판을 확인해보니 나와 똑같은 고충을 겪는 문의글도 많았다.
버려야하는 것도 아깝지만, 제품을 고르느라 쏟았던 고민과 시간이 정말 아까웠다.

현실적인 육아 팁
그리고 내가 생각 못했던 현실은 신생아부터 돌 전까지의 여름에 아기는 대부분 에어컨이 적정 온도로 유지되는 실내에 머무른다는 점. 실제로 휴대용 선풍기를 쓴 일도 별로 없었다. 가끔은 필요하겠지만, 굳이 유모차에 상시 매달아두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지금 다시 선풍기를 산다면?
아기 휴대용 선풍기: 엄마 아빠 취향으로 선택
아기가 쓴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엄마 아빠가 쓰기 편한 것을 고르는 게 정답이다.
폴더블이든, 거치식이든, 목이나 팔목에 거는 형식이든 편한 스타일을 선택하면 되고, 엄마 아빠가 들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만 아기에게 바람을 쐬어주면 된다.
휴대용 선풍기의 배터리는 소모품이라 몇 년 쓰고 교체 해야한다. 마음에 드는 제품 중 저렴한 것을 사서 쓰다가 교체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아기용 휴대용 선풍기 추천: 루메나
22년도에 산 루메나 사무실 책상용 선풍기를 5년 째 잘 쓰고 있다. 그리고 오늘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루메나 휴대용 선풍기를 보고 왔는데, 조용한데 풍량이 우리 집 스탠드 선풍기보다 더 좋았다. 성능 좋은 휴대용 선풍기를 찾는다면 루메나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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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휴대용 선풍기: 휴대성이 가장 중요
아이가 조금 커서 혼자 들고 다닐 수 있는 시기라면 휴대성이 훨씬 중요해진다.
아이가 직접 들기도 좋아야 하고, 엄마 아빠가 언제나 가지고 다니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아야 한다. 크기가 크거나 무거우면 짐처럼 느껴져 이건 그냥 빼둘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용 휴대용 선풍기 추천: 하이온 H14
매장에 가서 수 많은 휴대용 선풍기 중 아이가 직접 고른 제품이다. 진열 제품 중 사이즈가 가장 작았는데(11.5cm), 바람 세기도 꽤 세서 충분히 시원했다. 사이즈가 4살 아이 손에도 딱이고, 가벼워서(65g) 엄마 아빠가 챙기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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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 선풍기: 디자인이 90%다
집에서 사용하는 스탠드 선풍기를 고르는 법은 다르다. 환기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데, 이때는 디자인이 훨씬 중요하다.
저렴한 제품을 샀다가 외장재가 금방 누렇게 변색된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고장은 안 나는데 색이 바래서 버리긴 아깝고, 집안 인테리어를 해치는 골칫덩이가 된다. 우리 집에도 그런 선풍기가 하나 있는데, 너무 멀쩡해서 바꾸지도 못하고 눈물을 머금고 사용 중이다.
요즘은 기술력이 좋아 웬만한 저가 제품도 고장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러니 선풍기는 무조건 예쁜 것을 사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아기가 손 다칠까 날개없는 선풍기를 찾는 경우도 있을텐데, 날개없는 선풍기의 단점은 미리 알 필요가 있다. 바람 세기는 일반 선풍기보다 약하고, 전력 소모는 더 심하다는 점. 손가락 다칠까 가장 걱정되는 시기는 두돌 전후 정도인데, 나는 선풍기 망을 씌워 해결했다.
스탠드 선풍기 브랜드 추천: 샤오미
과거 발뮤다나 플러스마이너스 제로 같은 브랜드가 선풍기 디자인의 유행을 선도했는데, 요즘은 이 ‘감성 디자인’을 입힌 제품들이 시중에 많다.
그 선두에 서있는 제품이 샤오미인데, 유명해진지 오래 되었지만 여전히 유명하고 인기가 높다. 앱 컨트롤 가능하다는 점이 엄청난 장점이고 ‘유선’, ‘무선’모델이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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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 관련된 제품을 구매하다보면 경험 부족에 따라 헛발질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나와 같은 사람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쓴, 직접 써본 선풍기 후기이니 필요한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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