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양치컵 1년 만에 버리고 다시 산 후기

작년 이맘때 어린이집 신학기 준비물을 챙기다가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바로 ‘양치컵‘이다.

가격은 부담 없지만, 막상 고르려니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기가 가장 힘들었다.

눈에 불을 켜고 검색해서 찾아낸 제품이 있었지만, 결국 1년 만에 쓰레기통으로 향했다.

왜 그랬는지, 그리고 지금 다시 산다면 무엇을 살지 정리해 보겠다.


첫 번째 선택: 디자인과 실용성의 타협 (릴팡 스텐컵)

아기가 처음 어린이집에 입소한 시기는 두 돌 무렵. 컵 사용이 미숙한 아기를 위해 세웠던 기준은 명확했다.

  • 손잡이가 있을 것 (아이가 잡기 편함)
  • 안쪽은 위생적인 스텐 소재일 것
  •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할 것

진짜 열심히 검색하다 유레카를 외치며 구매한 제품은 ‘릴팡’의 식기세척기 가능 스텐컵(뽀로로, 마이멜로디)이다.

겉은 귀여운 캐릭터 플라스틱(ABS)이고, 안은 SUS304 스텐 소재다. 특히 찾기 힘든 ‘식기세척기 가능’ 문구가 적혀 있어 믿음이 갔다.

‘식기 세척기 사용 가능’은 곧 ‘내구성이 강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식기 구매 시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한지 여부를 꼭 확인하는 편이다.


1년 뒤, 처참한 결과

어린이집에서 1년 동안 열일하고 돌아온 컵의 상태는 놀라웠다. 겉면 플라스틱이 쩍쩍 갈라져 깨져 있었다.

내부 스텐 외부 abs 소재 손잡이 컵의 외부가 깨져있다
어린이집에서 1년 쓴 양치컵은 겉면이 깨져버렸다

그제야 찾아보니 “소독기 안 써도 1년이면 깨지더라고요” 같은 후기가 꽤 있었다.

플라스틱 소재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내구성이 떨어지는데, 집보다 훨씬 자주 세척하고 소독하는 어린이집 환경에서는 1년을 버티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집에서 쓴 똑같은 컵은 멀쩡한 걸 보면 확실히 어린이집용은 더 튼튼해야 한다.

내부 스텐 외부 abs 플라스틱 소재 핑크색 손잡이 컵
집에서만 쓴 같은 양치컵은 여전히 멀쩡하다

두 번째 선택: 결국은 ‘올스텐’

1년 만에 양치컵 고민을 또 할 줄은 몰랐다.

이번엔 다른 조건 다 빼고 ‘내구성 끝판왕’만 찾기로 했다.

  • 올스텐 소재: 겉과 속 모두 스텐이라 깨질 염려가 없다.
  • 손잡이 없는 디자인: 이제 아이가 컵을 잘 잡기도 하고, 나사로 연결된 손잡이는 나중에 덜렁거리거나 빠진다는 후기가 있어 아예 없는 것을 택했다.

결국 릴팡 ‘뽀로로 올 스텐 이중 컵’으로 다시 구매했다. 군더더기 없고 위생적이며 1만 원 이하로 가격까지 착해 마음이 편안하다.


진심 어린 추천: “처음부터 이걸 사세요”

나처럼 이중 지출하기보다 처음부터 ‘완전 용접형 올스텐 손잡이 컵’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 추천 이유: 플라스틱 깨짐 걱정 없고, 손잡이가 용접형이라 떨어질 일 없음
  • 단점: 보통 이름 레이저 각인을 해야 해서 주문이 번거롭고, 배송비 별도다. (나는 그 과정이 귀찮아서 끝까지 안 샀지만, 돌이켜보니 제일 나은 선택이었을 듯)
  • 가격대: 배송비까지 1만 원 중후반 대로 일반 컵보다는 비싸지만, 1년 쓰고 버리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

마치며

어린이집 준비물 중 생각지도 못하게 두 번 고생한 양치컵 후기. 아직 구매 전이라면, 양치컵만큼은 ‘어린이집의 거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1순위로 고려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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